경남 창원시는 무분별한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카페가 많은 성산구 상남동 일대에도 ‘시 공유컵’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창원시는 7월부터 유동 인구가 많고 카페가 밀집된 상남동 상업지역 내 카페를 대상으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공유컵 활용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시 공유컵은 돌려받고 돌려주는 에코컵 ‘창원돌돌E컵’이다. 지난해 7월부터 도입한 기존 공유컵인 ‘창원돌돌컵’과는 달리 QR코드를 부착해 대여·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장별 실시간 컵 사용·반납상태 확인 또는 회수·재활용 데이터 축적·관리도 가능하다.
창원시는 개별 컵에 대한 추적 관리가 이뤄짐과 동시에 보증금제 도입으로 회수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시가 QR코드나 보증금제를 도입하지 않고 지난해 7월부터 시 청사 주변 카페 일부에서 공유컵 사업을 운영한 결과 회수율은 50∼70% 수준에 머물렀다.
시는 4월 중 사물인터넷 기술을 보유한 전문 운영업체를 선정하고, 6월까지 공유컵 활용에 참여할 카페를 모집할 예정이다. 공유컵 사용 매장은 친환경 카페 현판을 부착한다.
해당 매당을 찾는 이용자는 포장 주문으로 음료를 구매할 때 공유컵 대여를 위한 전용앱을 이용해 컵당 보증금 1000원을 먼저 충전해야 한다. 공유컵을 반환하면 보증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공유컵은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매일 수거·고온세척·살균소독 작업을 거쳐 다시 카페로 전달된다.
시는 창원돌돌컵 도입 이후 월평균 2800개 이상의 일회용 컵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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