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앱을 통해 대여와 반납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다회용 컵인 ‘부산E컵’이 도입된다.
부산시는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부산E컵 사용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범 사업은 부산시청 인근 카페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부산E컵은 재생 가능한 재질로 제작된 다회용 컵으로 전용 앱을 통해 대여와 반납을 할 수 있다. 카페에서 주문한 음료를 부산E컵에 받고,
사용한 컵은 지정된 회수함에 QR코드를 찍어 10일 이내에 반납하면 된다.
2000원의 보증금이 필요하지만 제대로 반납만 하면 보증금이 차감되지는 않는다. 지속적인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다회용 컵 대여·회수 업체에서 제공하는 포인트도 적립할 수 있다.
반납된 다회용 컵은 전문 업체의 꼼꼼한 세척을 거쳐 카페로 제공된다.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받지 않는 컵이기 때문에 카페 내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부산시는 다회용컵 사용을 확산하기 위해 앞으로 해운대 해리단길(20곳), 영도 흰여울마을(10곳), 중앙동(6곳) 등 부산 주요 상권의 카페와 손잡고 부산E컵을 보급할 계획이다.
제휴 카페에는 ‘부산시 친환경 인증’ 명패를 제공한다. 1호 친환경 인증 현판식은 26일 부산시청 인근 카페인 ‘홍일점’에서 진행한다.
부산시가 이 같은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은 최근 일회용품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탓이다.
국내 일회용 컵 사용량은 2007년 4억 2000여 개에서 2018년 25억여 개로 6배나 늘었다. 부산지역의 일회용 컵 연간 사용량도 1억 6000여 개로 추산된다.
부산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내년에는 부산진구, 해운대구, 북구 등 여러 지자체와 협업해 다회용 컵 사용 시범 사업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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